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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공포_미소를 마주한 자, 살아남지 못한다 [스마일]

영화 스마일 북미 포스터
출처. IMDb

 

공포영화 안 좋아하는 편인데 영화관에 가서 영화는 보고 싶고.. 팝콘도 먹고 싶.. 찾다가 찾다가 [스마일] 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밤 12시에 본 영화라 무서웠는데 나랑 동행 말고 아무도 없어서 더 무서웠던 영화.. 미소가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정말 여기 나온 배우들은 어찌나 저렇게 섬뜩하게 웃을 수 있을까. 귀신이 나오지는 않지만 한여름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스마일] 추천한다.

 

 

나를 보고 웃는 사악한 존재

어릴 적 엄마의 자살을 목격한 트라우마가 있는 정신과 의사 로즈. 칼이라는 한 남성의 진료를 맡게 된다. 그는 공허한 눈으로 '모두 죽어, 나도 죽어, 싫어." 라는 말을 반복하며 진료실에 앉아 있다. 그리고 다음 또 다른 환자의 진료를 보게 된다. 환자의 이름은 로라 위버로 대학교수의 자살을 유일하게 목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 또한 누군가가 자신을 보며 이상한 미소를 짓는다며 자신의 눈에만 보인다고 헛소리를 하는데. 사람 같은데 사람이 아닌, 아는 사람이었다가 모르는 사람으로 변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모습도 하며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그런 로라가 이해가 안 되는 그녀. 로라는 그 존재가 친절한 미소가 아닌 소름 돋는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도 있다며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데. 그녀가 보안 요원을 부르려 인터폰을 한 사이 로라는 깨진 화병을 손에 쥐고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목을 긋는다. 집에 돌아온 로즈는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죽음을 택한 로라를 계속해서 떠올리고.. 점점 불안해한다.

 

7살이 된 조카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그녀. 조카는 들뜬 마음으로 그녀에게 받은 선물 상자를 뜯어보는데 거기에는 며칠 전부터 실종되었던 그녀의 고양이가 죽은 채로 들어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고 그녀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러다 로라의 환영을 보게 되고 그녀는 발작 증세를 일으킨다.

로즈의 약혼자 트레버는 돌아가신 그녀의 어머니를 거들먹거리며 정신병은 유전이라며 그녀를 미친 사람 취급하기 시작한다.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자살을 택한 사람들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발견한 우연의 일치들. 죽음을 택한 사람들은 우연찮게도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마주했는데. 그녀는 자신이 저주받았음을 깨닫는다.

 

 

저주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죽음을 파헤치던 그녀는 그 저주 패턴 속에서 한 명의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전 남자친구였던 형사 조엘의 도움을 받게 된다. 생존자의 이름은 로버트 탤리. 그는 같은 패턴으로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하고 4일 후 낯선 여자를 살해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살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또 자살을 택했다고. 본 스마일 저주에 연루된 사람들은 1 주일 안에 다 죽음을 택한다는 것을 알게 된 로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로버트를 찾으러 가는데. 그는 살아남기 위해 미친 듯이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목격자가 있는대서 누군가를 최대한 끔찍하게 살해해라는 경고를 해 준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 그녀는 환자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져 심리 상담을 하고 있었는데 상담사가 집으로 찾아온다. 대화를 나누던 도중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바로 집으로 오기로 했던 상담사임을 알게 되는데. 그 동시에 눈앞의 상담사는 흉측한 미소를 지으며 시간이 다 됐다며 그녀를 죽음 앞까지 몰아넣기 시작한다.

 

환각에 시달리던 그녀는 목격자가 없는 곳에서 죽으면 이 무시무시한 저주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 판단하여 어릴 때 살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엄마의 모습을 한 환영과 마주치게 되는데. 사실 엄마는 과도한 약물 복용으로 죽기 직전 로즈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로즈는 그런 엄마를 외면했고. 엄마와 환영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스마일 괴물이 나타난다. 그녀는 가지고 있던 램프로 괴물의 머리를 내리쳐 도망가는데 성공하고 조엘의 집으로 향해 하루만 재워달라고 부탁하는데. 갑자기 흉측한 미소를 짓는 조엘. 그렇다. 이 또한 로즈의 환영이었고 로즈는 미소를 짓는 조엘을 피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 괴물과 마주하게 된다. 괴물에게 육체를 빼앗긴 그녀. 조엘은 뒤늦게 로즈가 있는 집으로 찾아오지만 그녀의 자살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되고 그 또한 저주를 받았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스마일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트레일러와 포스터를 보자마자 빨간 마스크가 떠올랐는데.. 미소를 짓는 사람을 보고 공포스러울 수 있는지 몰랐다. 본 영화는 결국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하다. 트라우마가 커지고 커져서 자신을 집어삼키는. 그리고 그 트라우마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함으로써 나와 그 사람의 삶을 통째로 파괴시키는 묘사가 다른 공포물과는 다르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 점에서 매력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