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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코미디_더럽게 웃긴 [슈퍼배드]

영화 슈퍼배드 포스터 세 명의 콤비
출처. The Movie Database

B 급 성인 코미디 영화 [슈퍼배드]를 소개한다. 2007 년에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나이(?)에 걸맞지 않게 대사들이 찰지고 더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웃기다. 역시 청소년들. 각본과 제작을 맡은 세스 로건, 에번 골드버그가 13세 때 쓴 글을 토대로 만든 영화니 그 감성을 더 즐길 수 있다. 이건 여담인데 10 대 아이들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라는 딱지가 붙었다.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영화가 만들어지고 약 16 년이 지난 오늘, 영화 출연진들을 검색하면 많이들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이클 세라는 전혀 늙지를 않는다.. 그냥 저 얼굴에 콧수염만 붙이면 현재잖아. 그리고 B 급 영화에 많이 나오는 크리스토퍼 민츠 프래지. 늘 그렇듯 여기서도 조금 발암 캐릭터로 나오긴 하지만 이 세 명의 콤비에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인물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에 포겔 (크리스토퍼)이 본 영화의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본 영화에 반가운 얼굴이 나오는데, 바로 엠마 스톤. 놀랍게도 본 영화는 그녀의 데뷔 작이다. 에반(마이클 세라)처럼 그녀 역시 절대 안 늙는 듯. 아무튼 많은 배우들의 풋풋하고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B급 하이틴 코미디 영화를 찾고 계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졸업 전까지 총각 딱지 떼

어릴 때부터 항상 붙어 다니던 세스(조나 힐)와 에반은 서로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세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2주 전까지 '총각' 수식어를 떼자 제안하는데. 그는 외설적인 말을 입에 붙어 달고 사는데. 하지만 이들은 제대로 된 친구들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세스는 베이킹 수업에서 짝사랑하는 줄리(엠마 스톤)의 파티에 초대받게 되고 그는 파티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품인 술을 조달하기로 그녀와 약속한다. 그때 포겔이 나타나 자신에게 가짜 신분증이 있어 마트에서 술을 살 것을 제안하는데. 하지만 그의 가짜 신분증은 누가 봐도 "청소년이 '맥러빈' 이라는 이름과 25 살이라는 나이를 위조한 신분증이다!!" 라는 분위기를 내풍기고. 그는 우선 마트에 들어가 술을 사는데. 이때 갑자기 도둑이 들어오며 경찰관까지 들이닥친다. 그리고 경찰관들은 그의 신분증을 확인하는데... 그들은 술을 구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건 판타지 영화

그길로 포겔은 경찰차를 타고. 연락을 받은 경찰들은 어느 취객 현장으로 달려간다. 여기서 알 수 있겠지만 이 경찰관들은 업무 시간 떼우기에 급급하고 출동한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달래고.. 무능하다고 해야 할까. 똑똑하다 해야 할까. 출동한 현장에서 포겔이 어쩌다 취객을 잡게 되고 영웅이 된다. 이상하리만치 경찰들이 그를 추켜세우는데. 그 시간, 세스와 에반은 어느 랜덤 파티가 열리고 있는 집에서 술을 훔칠 계획을 짜고 있는데. 세스는 모르는 여자와 춤을 추며 그녀가 자신의 바지에 피(월경)를 뭍힌 걸 알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그때 그녀는 왜 자신을 모독하냐며 세스를 내쫓으려 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가 파티 주최자의 여자친구임이 들통나 그는 쫓길 위기에 처하는데. 이때 에반은 뭘 하고 있었냐고? 몰래 전화를 쓰다가 방에 들어온 약쟁이들에 의해 감금되어 가수 대행 역할을 하게 된다. 

그들은 술을 가득 부은 세제 통을 들고 도망치다 뜻하지 않게 경찰관 콤비와 포겔을 만나게 되고. 세 명은 경찰관으로부터 도망쳤다. 줄스에 집에 도착한 그들은 그들이 겪은 무용담을 들려주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각자 여자 친구들과 판을 벌리기 시작하는데.. 세스는 줄스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지만 줄스는 네가 취해서 그런 거라며 이를 거절하고 그는 그녀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만다.

영화 슈퍼배드 스틸컷 영화 슈퍼배드 스틸컷 경찰관
출처. IMDb / The Ringer

마지막에 그들은 쇼핑몰에서 우연히 만난 그녀들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다시 경찰들을 만난 포겔은 자신이 그들에게 도망친 것에 대해 겁을 먹지만 경찰관들은 그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애초부터 그가 위조 신분증을 사용한 것을 알았다고 고백하며 아웃사이더인 그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그를 도와준다. 에반과 세스는 중간에 사이가 틀어지는데. 후에 사회로 나가는 첫걸음을 서로가 없이 잘 견딜 수 있을까라는 압박감과 두려움으로 생긴 부담감에 서로에게 모질게 대한 것을 사과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었던 영화. 청소년 시기에 있을법한 (경찰 관련/위조 신분증 일은 있어선 안되지만) 혹은 어른들의 세계에 한 번쯤은 뛰어들고 싶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들을 코미디하게 다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고교 시절에 이런 경험담 하나 있으면 바로 그 길로 슈퍼스타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