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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미식] 포르투갈의 대표 간식 파르투라 Fartura

오늘은 포르투갈의 대표 간식인 파르투라를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 파르투라는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며 점심과 저녁 사이의 간식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특히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 스페인의 간식 츄러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음식인 파르투라. 포르투갈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파르투라
출처. 나

 

파르투라는 "플로레스(Flores)" 로 알려진 유럽 중세 길거리 음식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플로레스란 포르투갈 사람들을 포함해서 중세 상인들이 판매하던 튀김 류의 페이스트리라고 한다. 계속해서 현대인의 식성에 맞게 개발이 되고 입맛에 따라 진화해가면서 오늘날의 파르투라가 탄생했다고 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다. 브라질의 피라시카바 시의 전통 디저트로 20 세기 초에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피라시카바에 머무르면서 길거리에서 파르투라를 팔았다고 한다. 그 길로 자연스럽게 포르투갈로 넘어오게 되고 이렇게 국민 간식이 되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파르투라라는 이름은 "파투(Farto)" 에서 유래되었다. 파투의 뜻은 '배불리 먹은, 실컷 먹은, 흡족한, 가득 찬' 인데 이는 파르투라를 먹으면 배가 부르기 때문. 근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이게 들어간다. 두 명이서 가면 6 개는 거뜬하게 먹으니..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상점으로 파는 곳은 얼마 없고 거의 큰 트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남녀노소, 연령 상관없이 모두가 좋아하니 참말로 국민 간식이다.

 

파르투라 만드는 법
출처. Flickr

츄러스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맞다. 맛도 비슷하다. 하지만 만드는 방식이 다른데 순대처럼 베베 꼬아서 바로 튀긴다. 이는 반죽을 츄로 머신에 넣어서 순대 모양처럼 베베 꼬으면서 짜서 바로 기름에 퐁당 넣는다. 바로 밑의 사진처럼. 그대로 먹으면 너무 길기 때문에 서빙할 때에는 가위로 툭툭 잘라 슈가파우더와 계피 가루를 뿌려 먹는다. 이렇게 보니 포르투갈 사람들은 계피를 정말 좋아하는 듯하다.

 

또 다른 차이점은 식감이다! 파르투라는 길이가 길고 얇으며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반대로 츄러스는 짧고 두꺼우며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재료가 달라서 그럴 수 있다. 전자는 밀가루, 달걀을 넣어 완성하지만 후자는 밀가루, 소금, 물을 포함한다고 한다.  

 

파르투라 여러가지 맛
출처.Nuno das farturas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파르투라는 먹는 방법이 다양하다. 그냥 가위로 툭툭 잘라서 위에 설탕과 계피를 뿌려 투박하게 그 자체로 먹을 수 있고 달달한게 먹고 싶다면 안에 화이트 초콜릿이나 오레오 시럽, 누텔라, 페레로로쉐 등을 넣어서 먹을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그냥 먹는 것인데, 가끔 단 게 미치도록 끌린다 하면 킨더 부에노를 먹는다 🧡 계속 먹으면 좀 질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엄청 맛있으니 어떤 맛을 고를지 모르시는 분들은 킨더 부에노를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역 축제에 가면 무조건 볼 수 있는 곳. 줄도 제일 길다. 하지만 회전율이 높아서 50명이 줄을 서 있어도 5분 내로 받아볼 수 있다. 당연히 포장해서 갈 수 있지만 트럭 안에서나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서 바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따뜻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위키피디아 같은 곳에서는 포르투갈 사람들은 커피와 함께 즐긴다는 말이 있는데.. 커피와 함께 먹는 사람들은 내 개인적으로 본 적은 없고... 비어! 맥주랑 함께 할 때가 제일 맛있다. 이러고 보니 맥주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음료네. 포르투갈의 국민 맥주인 Super Bock 과 함께 시켜서 먹으면 정말 끝내준다. 계속해서 쑥쑥 들어가는 자신을 찾을 수 있을 터.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하면 축제! 축제를 가면 된다. 정말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이니.. "하지만 축제를 어떻게 다 찾아서 가요.." 라는 분들에게 내가 제일 잘 아는 곳을 말하자면 바로 포르투 이케아 옆에 있는 트럭에 가면 된다. 바로 옆은 아니고.. 자동차로 한 3분 거리에 있는 곳인데 주위에 큰 쇼핑몰이 있어서 한국인분들이 쇼핑하러 많이 오시는 듯했다.  "Farturas Tati" 라고 구글 맵에 검색해 보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