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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미스터리_사라진 엄마를 찾아서 [서치 2: 미싱]

서치 2 미씽 영화 포스터
출처. Sony Pictures

포르투갈에서도 상영이 시작됐다. 서치 1 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서 바로 예매해 극장에 갔다. 사라진 딸을 찾는 내용인 전편과 달리 이번 [서치 2: 미싱] 은 사라진 엄마를 찾는 내용이다. 내용은 1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서치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영화가 보여지는 방식인데 스크린에 바로 배우들이 보여지는 게 아니라 노트북 캠 카메라 혹은 휴대전화의 영상 통화 장면들이 보여지면서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또다시 컴퓨터 화면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 굉장히 반가운 얼굴이 나오는데 바로 '다니엘 헤니'. 서치 1 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인 '존 조' 가 나와서 영화를 이끌었었다. 이번에는 주연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국인이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고 짧게 나왔지만 얼굴과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엄마는 어디에?

준(딸)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엄마와 함께 산다. 엄마에게 케빈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기고 함께 콜롬비아 여행을 가게 되는데. 준은 엄마에게 받은 돈으로 신나게 파티를 하고 서비스 센터에서 청소부를 고용한 후 엄마와 케빈을 데리러 공항에 가게 된다. 준이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보이지 않고 불안한 마음에 메세지를 남기게 되는데 엄마는 답이 없다. 전화를 해도 계속해서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고 만다.

답답한 준은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해서 둘이 머물렀던 콜롬비아 숙소를 알아내게 되고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직원과 이야기를 한 후 둘이 짐까지 놔두고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찝찝함을 느낀 준은 케빈의 구글 계정에 로그인을 성공하고 트래킹 서비스를 이용해 둘의 흔적을 찾으려 하지만 중간에 위치 서비스가 끊김을 발견하고 둘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준의 디지털 서치 실력, 10 점 만점에 10 점

엄마와 케빈이 머물렀던 호텔의 사진을 보며 입구에 CCTV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청소 비용을 지불했던 서비스 플랫폼에 다시 들어가 콜롬비아 현지에서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하비'를 고용한다. 콜롬비아에 가지 못하는 자신을 대신해서 하비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엄마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고 여행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한다. 

계정 사용자가 방문했던 모든 장소들과 남들과 주고받았던 메일등을 보기 위해 케빈과 엄마의 구글 계정 로그인에 성공하기도 하고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알게 되는 실마리인 데이팅 앱 로그인에도 성공한다.

자신의 친아빠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납치했었을 때에도 손목에 찬 디지털 시계를 사용하여 하비와 전화 연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후 엄마가 아빠의 총에 맞아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도 준은 본 CCTV의 화면을 띄어놓은 자신의 노트북을 생각하게 되고 '시리'를 불러 119 연결에 성공하게 된다.

 

파고 팔 수록 드러나는 사실

케빈의 이메일에 이상한 여자의 헐거벗은 사진과 알콩달콩한 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본 준은 케빈이 콜롬비아에서 보냈던 사진들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게 된다. 엄마라고 생각했던 여성은 사실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케빈이 사실 여러 이름을 쓰고 여자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전과자라는 걸 알게 된다. 준은 엄마가 케빈에게 나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만 데이트 앱을 통해서 케빈이 엄마에게 전과자임을 사실대로 밝히며 정말로 엄마와 사랑에 빠졌음을 알게 되는데. 준이 생각했던 스토리가 맞지 않아 다시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가는 중에 엄마에게도 비밀이 하나 있음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과거 가정 폭력으로 시달리던 엄마가 딸을 지키기 위해 아빠를 신고한 것이다. 그래서 출소 후에도 자신과 딸을 찾지 못하도록 신분을 바꾸고 아빠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리며 이에 대한 비밀을 꼭꼭 숨겨 온 것이었다.

결론은 엄마의 납치는 아빠가 계획한 것이었고 준을 해치려고 하는 아빠를 엄마가 다시 한번 더 사랑의 힘으로 준을 지켜내고 둘은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영화 상 준과 그녀의 가장 가까운 친구
출처. IMDb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있을 때 잘하자. 실제로 준은 영화상에서 I love you 라고 말하는 엄마의 문자에 답도 안 하고 이모티콘만 눌러버린다. 엄마가 보낸 메세지로 가득 찬 음성 사서함은 보지도 읽지도 않았던 준은 엄마가 없어진 후 엄마를 그리워하며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또한 전에 소개 드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를 연상시키는 영화이기도 하다. 현대 없어서는 안 될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전체 이야기를 이끌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해킹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계정에 접속함으로써 그 사람의 지도 타임랩스와 메세지, 사진 등에 액세스가 가능하며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들을 마주하는 점 등. 전체적으로 매력적인 영화였다.